//중즈키와 마후유 '여긴 어딜까.' 아키야마 미즈키, 중학교 2학년. 그는 잠에 들 때마다 이상한 꿈을 꾼다는 것을 자각했다. 분명히 바닥을 만지거나 뺨을 꼬집으면 촉감과 고통이 흘러 들어오기는 했지만 잠에서 깨진 않았다. 그것을 몇 번 반복하고 나서는 더 이상 하지 않았다. 회색빛 공간에서 앉아있으면 다시 눈을 뜨고 분홍빛 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질문] [내공 100] 저희 누나가 너무너무너무 미친 거 같아요. 하루 종일 저한테만 심부름 시키고 공 주워오라고 하고, 강아지도 무서운데 매일 저 놔두고 가고... 이런 누나 어찌할 수 없나요? 누나는 못 바꾸나요? [답변] 어쩔 수 없어요. 원래 누나랑 남동생은 그렇게 싸우면서 커요. 그래도 나중에는 믿고 의지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아없세로 가버린 아키토 , 근친 주의 아키토가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방의 조명과는 확연하게 다른 빛을 느꼈다. 낯선 천장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만화를 봐서 그런 걸까? 그렇지만 이 빛은 천장에서부터 오는 것도 아니었고, 밝은 태양은 더더욱 아니었다. 어느샌가 자신의 옷이 깔끔한 스트릿룩으로 바뀐 사실을 깨닫고 주변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는
"오, 오오오오!!!!" 주변의 안목이 모두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하지만 그 시선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떠나갔다. 그는 다름 아닌 텐마 츠카사로, 과장된 몸짓이나 큰 목소리, 격양된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언제나 눈에 띄는 학생이었다. 그가 늘 그럴 때마다 시선을 돌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오늘 아침에 소리를 지른 건 제법 타당한 이유였다
기본적인 디스플레이는 RGB로 이뤄진다. 빨강, 초록, 파랑. 네네에게 있는 것은 그 세 가지 색 뿐이었으며 쇼를 완전히 그만두고도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 삼원색의 조합이다. 쿵... 쿵... 소!! 류!! 켄!! K.O !! "..." 네네는 쇼를 그만두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어두운 방에서 들려오는 게임의 소리, 그 닉네임
편지를 쓰고 싶다고? "후하핫! 네네의 편지라면 얼마든지...!" 아니, 츠카사한테 쓰는 게 아니거든. "후후. 네네가 손 편지를 쓴다니 감격인걸. 제대로 된 펜은 구비했어?" ...아니, 지금부터 사러 갈 생각인데. 루이가 주는 펜은 뭔가 이상할 것 같으니까 패스할래. 방의 공기는 해가 져가면서 점점 서늘해졌지만, 책상 앞에 앉아서
새하얀 하늘, 짹짹거리는 새의 지저귐을 덮어버리는 매미의 마지막 울음소리가 시끄럽기만 한 8월의 어느 날. 학교는 이미 방학에 들어갔음에도 우리들은 이 자리에 모였다. 딱히 담을 넘지도, 몰래 잠입하지도 않아 아무런 긴장감도 없었다. 가끔 들리는 운동부의 시끄러운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가 학교에 있음이 실감됐다. 더운 공기를 하나하나 느낄 새도 없이
마후유는 옅었다. 외모같은 것이 그렇다는 건 아니었고, 그저 옆에서 바라보면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은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니고의 활동이 멈추고 각자의 구원을 찾아서 뿔뿔히 흩어졌을 때도 그랬다. 우리들은 균열을 관리하는 법 따위는 전혀 몰랐고, 구멍난 댐에서 흘러나오는 급류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그저 손을 강하게 부여잡은 채로 도망칠 뿐이었다.
1. 미즈키가 준 화분에 꽃이 피었다. 그 곳은 낮도 밤도 없는데 어찌저찌 꽃이 피더라. 천천히 가만히 지긋하게 집요하게 그 꽃잎을 하나하나 바라봤다. 보라색이 진했지만 햇볕을 보지 못해서 조금 시들어있었다. 그 화분을 들고 현실로 돌아왔다. 분명히 물도 햇볕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금새 죽어버렸다. 건강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미즈키는 아무래도 좋다
요이사키 카나데는 창문을 열지 않는다. 단순한 이유였다. 그다지 하늘을 바라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언젠가 환기 좀 하라는 걱정 섞인 핀잔에는 공기청정기를 산다는 농으로 넘어갔다. 그에겐 진심이었지만 듣는 사람들은 짧은 농담으로 생각했는지 그저 옅은 미소로 흘러넘겼다. 밖으로 나갈 때도 햇볕은 그를 쏘아붙혔다. 죄인이라도 된 듯이 그림자로 숨어 고개 하